한류의 본질

한류가 왜 최근 몇년간 뜨고 있는 것일까?

한류는 단순히 영화나 드라마를 잘 만들어서 노래를 잘 불러서 생긴 것이

아니다. 근본적인 시초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가장 직접적인 것은 군사독재로 부터의 민주화 라고 보고싶다.

한국은 아시아 어느나라 보다도 혹독한 식민지와 혹독한 전쟁 혹독한 독재정치

에 시달린 나라이다. 80년이 넘는 긴긴 세월동안 한국인은 제대로 된 자유를

누리지 못했고 우리가 만든 영화나 드라마엔 어김없이 가위질이 기다리고 있었

으며 국가보안법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사람들은 스스로를

검열하게 되었고 잔뜩 움츠리고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80년 광주항쟁과 87년 6월 항쟁 93년 문민정부를 거쳐 98년 드디어

제대로된 민주정부가 탄생했고 국민들의 자유에 대한 갈증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이제서야 마음놓고 아침이슬을 부르며 광야에서를 부를 수 있었다. 몇날 며칠을

꼬박 새어도 끝을 낼 수 없는 우리의 아픈 과거와 역사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거리

를 만들어 냈고 드디어 영화에서 노래에서 드라마에서 사회 전부문에서 그동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보화시대와 맞물려 우리의 이야기들은 중국으로 일본으로 아시아로 전세계로

빠른 속도로 알려졌다. 그리고 아시아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한류의 본질은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우리민족이 끝까지 지키고

간직해온 한국인의 정신적 가치이고 이 가치는 세계 보편적인 것이며 그동안

물질화되어가는 한국과 아시아에서 잊혀졌던 아름다운 가치인것이다.

앞으로 한류의 지속의 관건은 우리가 지켜낸 가치에 충실하면서 상상과 창조의

나래를 얼마만큼 크게 펴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또한 단기적인 상품화에만

치중하여 품질을 떨어뜨린다면 우리 스스로도 우리가 지켜낸 가치를 몰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앞으로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물질 이상의 정신적

가치와 함께 충분한 준비와 숙고를 통한 상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