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움부터 계획적이었습니다

북한군 병사 10여명이 ‘9·6 임진강 참사’를 가져온 황강댐 방류가 있기 하루 전인 5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내 북한측 초소(GP)를 벗어나 군사분계선(MDL)까지 내려와 정찰한 뒤 되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 북한군 병사들의 MDL 인근 정찰과 황강댐 수문개방의 연관관계를 분석중이라고 11일 현장조사를 나간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보고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MDL 인근 정찰은 가끔 있어온 일이긴 하지만 정찰 직후 황강댐에서 대규모 물을 방류한 만큼 의도적 연관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와 관련해 당초 군 당국이 북한군의 움직임이 없었다는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국방위는 임진강 수위 상승이 처음 인지된 휴전선 접적지역의 필승교를 찾아 군의 부실한 대민 및 대관 협조체제를 점검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사고현장을 찾은 국방위원들에게 “2002년 10월 필승교에 자동수위측정장치가 설치된 이후 군은 행정 관서에 수위 상황을 전파하지 않는다”며 “군은 당시 사체가 떠내려오는 등의 여러 상황을 감안, 군사작전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해 대민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 군 관계자는 “임진강 사고 당시 필승교 초소내 설치된 수위표시기는 정상 작동했고, 수위 상승 사실을 최초 인지한 이후 실시간 보고체계를 갖추는 등 단계적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