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센스 없는 여자인가요?

올해 27살 여자입니다.
32살 남친이 있어요.
둘다 많진 않지만 아주 적은 나이도 아니라
1년 정도 사귀니 결혼 생각이 좀 나더라고요.

남친은 기술직인데 자격증 따는 것도 까다롭고 해서
계속 그 일을 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남친은 입버릇처럼 자기도 가게 하나 내서
사장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전 자영업이 나쁘다고는 생각 안하지만
기존에 있는 기술 버리고 할 정도면 그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나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어떤 가게를 어떤 컨셉으로
하고 싶은거냐고 하면 또 말을 돌립니다.

이번 주말에 남친하고 술한잔 하는데 취한 남친이
나한테 남자 맘을 몰라주는 여자라고 센스없다고
한마디 하더군요. 너무 노뜬금이라 뭔소리야? 하니
자기는 설령 망하더라도 사장해보고 싶고
내 가게 운영해보고 싶은 꿈이 있는 건데
그렇게 구체적으로 캐물으면서 곤란하게 꼭 해야
하느냐는 겁니다 …..ㅋㅋㅋ

제가 어이가 없어서 사업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분석하고 연구해서 해도 망해서 수억 날리는 게
자영업인데 그렇게 흐리멍텅하고 목적전도적인
생각을 해서 성공을 하겠냐고 하니까
왜 그렇게 꼬치꼬치 따지냐고 망하더라도
한번이라도 해보고 싶단건데… 하면서
너같은 애랑 결혼하면 남자들이
기를 못펴고 살게 된다, 응원하고 칭찬해야지
그렇게 몰어붙이면 되냐는데….
저는 그냥 어이가 없고 답답할 뿐이에요.

무슨 수억이 애들 장난인가요?? 그냥 사장
한번 해보자~ 이러고 날려도 되는 건가요?
술 깨고 다시 얘기하자고 하고 헤어져 집에 왔는데
이런 남자랑 미래를 생각하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너무 냉정하게만 말했던 걸까요??
전 솔직히 너무 대책없는 소리를 들어서
정이 떨어지려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