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임상수, 드라마는 김수현

영화감독 임상수씨가 김수현씨에게 ‘아이들’ 소리를 들을 만큼

신인이고 모자라는 감독이라는 생각도 안 들고,

 

김수현씨가 영화 선배라 해도 60-70년대식 영화 감각으로 써온 각본을

기가 막혀 쳐다봤을 감독 생각도 나는데 말입니다.

 

김수현씨 드라마식의 영화를 만들어놓으면 몇 사람이나 볼까요?

기본적으로 김수현씨는 장편 드라마 작가이고

상황보다는 ‘대사’로 이끌어가는 드라마 작가입니다.

바로 60-70년대 영화가 그랬죠.

 

아마 김수현씨는 대사발은 자신이 있는데

거기에 임상수 감독의 영화 분위기를 덮어씌우면 근사할 거라고 생각하셨겠죠.

 

문제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 분위기는

그야말로 ‘임상수 감독이 마음대로 이끌어나가서’ 만들어내는 분위기라는 건데

김수현씨는 거기서 ‘임상수 감독이 마음대로’라는 부분은 빼고

나머지 분위기만 취하려고 하시다가 탈이 나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쌩짜 신인감독을 들이셔서

임상수 분위기로 만들어라…. 하셨으면 어떨까 싶네요.

 

지금은 1970년이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