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쪽 편도 들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저는 이런일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석사나 박사같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도 아닙니다. 단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을 단편적으로 접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이 주제에 대한 고등학생의 글도 읽어 보았고, 김수철님의 글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에 달린 답글들도 읽어보았습니다. (다읽어보지는 못했구요…) 어느 글을 읽어보아도 어조의 차이는 있지만 다 이번일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이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글들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이러한 문제는 이런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처리한다.’라는 명확한 규정이나 관습이 있다면 여기에 기준을 맞춰보고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비판을 하던지 처벌을 하던지 할텐데 이번 문제는 이런규정이 없다는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죠.

고등학생의 글을 읽어보신분들은 아실테지만 우선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고의 깊이와 넓이에 감탄하셨을 겁니다. 외국이신거 같던데 그런 수준의 교육을 해내는 그 국가에 감탄과 동시에 질투가….그 학생도 단순한 문제제기를 하기위해 그런 글을 쓴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에 살면서 모국에서 이룩한 세계적인 성과에 감동을 받았다가 절차상의 문제로 그 업적이 훼손되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을 테지요. 그것도 모국인들 스스로 제기한 문제에 의해서 말이지요. (좀 거칠게 표현하자면 ‘모른체 가만히 있으면 될것을 사서 고생하는’ 꼴이 될테지요. 현재의 사정이…) 그 학생은 이것이 안타까웠을 테지요.

김수철님의 글도 읽어보았습니다. 그야말로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바라는 순수한 과학도의 마음을 본것같아 흐뭇한 심정입니다.(죄송합니다. 많은 공부를 하신분께 저 따위가 감히 흐뭇하다는 표현을 써서…)

저는 어느쪽 주장도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날로 발전해 가는 여러 분야에 대해 확실한 규정이나 법률을 정비해 주지 못하는 정부와 국회에 대한 원망만이 생길뿐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정책과 법률이 거쳐갈것이 분명한 정부와 국회에 대해서도 대놓고 목소리를 높이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말하는 이런류의 내용을 읽는다는 것은 고역일 것이 분명합니다. 뭔가 확실한 해결책이나 주장도 없이 ‘혼란스럽다’, ‘안타깝다’류의 내용만 있는 글을 읽는다는 것은 짜증만 날뿐이지요. 저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글로라도 현재의 사태에 대한 참여를 하고싶을 만큼 중요한 사건일테지요 황박사님의 업적은.

지금(오전 11시 30분) 모방송국에서 미국 대륙횡단철도를 타고서 기차를 붓으로 삼고, 철도를 종이로 삼아 미국대륙에 한국의 선을 긋는다는 의도로 퍼포먼스를 기획한 한국의 미술가’전수천’씨의 다큐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13년 동안 준비했다는 군요. 저 분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로 주목을 받게되면 이런류의 비판을 받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