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수치

해외서 한국인 밀입국, 입국 거부 잇따라

불황, 성매매 금지법 시행 등으로 20대 여성 밀입국자 증가

한국 내 불황과 성매매금지법 시행 등으로 한국인의 외국 밀입국이 증가하는 가운데, 불법 체류가 의심돼 입국을 거부 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8일 CBS 인터넷판은 “캐나다를 통한 밀입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경순찰대는 한국계 밀입국 브로커 리키 최(Ricky Choi)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을 통해 “한국인이 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려다 적발됐다”는 기사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10월에는 9명의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미국 워싱턴주 경계를 통해 밀입국하다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 캐나다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지난해 88명의 한국인들이 밀입국 협의로 체포된 바 있다.

한국인 밀입국자의 숫자는 다른 나라 출신 밀입국자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 미국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워싱턴주 블레인 지역에서 체포된 밀입국자 중 한국인이 전체 87개국 중 40%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밀입국자의 연령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대부분 브로커들이 한국내 신문에 낸 광고를 보고 적게는 6000달러에서 많게는 1만2000달러를 지불하고 멕시코 또는 캐나다 쪽 국경까지 안내를 받는다. 밀입국 후에는 미국 현지 브로커들이 임시숙소와 직장을 소개하기도 한다. 미국 검찰은 “최근 젊은 20대 여성이 룸살롱 등 술집 접대부로 취업하기 위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 공항을 통해 입국 하려는 한국인 여성들에 대한 입국 거절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뉴질랜드 교민지 ‘한국신문’은 12일 “오클랜드 한국 영사관에 따르면 최근 2명의 한국 여성이 오클랜드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어 지문 날인 및 각종 조사 후 귀환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두 여성은 23세, 26세 여성으로 입국카드를 불성실하게 작성했으며, 두 명이 모두 합쳐 240달러를 소지해 일반적인 여행경비에 미치지 못 했다고 한다. 게다가 단기방문자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옷가지를 소지하고 있었다. 뉴질랜드 이민 당국은 “최근 성매매 근절조치에 따라 일부 유흥업 종사 여성들이 미국이나 일본을 행선지로 잡았다가 여의치 않으면 호주나 뉴질랜드로 무작정 입국하는 한국 여성이 늘고있다”고 밝혔다.

이민부 조사관에 따르면 2명의 여성 가방 속에는 여행객이라 인정할 수 없을 정도의 야한 팬티 등 속옷이 많았다고 한다.

미디어다음 / 공혜경 뉴질랜드, 유지훈 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