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달라이 라마 대만 방문 허가

2009/08/28 09:25 발신지:Taipei/타이완  [타이베이=AFP] 대만의 마잉주(Ma Ying-jeou) 총통은 27일,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Dalai Lama) 14세가 31일부터 9월 4일까지, 태풍 8호 모라꼿( Morakot)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허가했다. 달라이 라마 14세의 방문 허가는 관계개선에 힘써온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라이 라마 14세의 방문은 민주진보당(DPP)의 지방자치단체 수장과 의원들이 요청했다. 마잉주 총통은 대만 중부의 난터우(Nantou)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달라이 라마 14세가 방문해 태풍 희생자를 위해 기도를 올리고 추모하며, 생존자들을 축복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작년에도 대만 방문을 희망했지만, 마잉주 총통에게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며 거절당했었다. 중국정부는 달라이 라마 14세가 티베트와 중국의 분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방문을 허가하는 나라와 지역에 대해서는 강한 반발을 나타내왔다. 이번 방문에는 대만을 중국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중국이 특히 놀라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통일해야만 할 지역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군사력도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1997년에 역사적인 대만 첫 방문을 달성했으며, 2001년에도 재방문했다. 이번에는 2주 전 463명의 사망자를 낳은 태풍 모라꼿의 피해지인 대만 남부를 시찰한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14세의 지금까지의 대만방문을 비난하고 있으며 다음 주로 예정된 방문과 그곳에서 예상되는 마잉주 총통과의 회담은 마잉주 총통이 작년에 취임한 이후 관계개선이 이루어져 온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 국민당(Kuomintang)의 일부 의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마잉주 총통의 대변인인 왕유치(Wang Yu-chi)는 이번 방문에 대해 “인도적, 종교적인 배려에 입각한 것이며,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손상입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