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 다 읽지 않고

답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앞 한 문단과 중간 중간만 봐도 어떤 예상을 하고 있는지 알겠기에 그냥 제가 아는 한 얘기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김정일 아들들 그 누구도 다음 권좌에 앉지 못할 거라는 겁니다.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하여 주체사상을 확립했다는 건 잘 알고 계시겠지요. 그 주체사상 내용중 기본은 수령과 당과 인민은 일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수령의 존재 즉 주석에 대한 정의인데 혁명에 혁혁한 공로를 세워야 하며 인민들의 충성을 일치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김일성은 일제침략기에 만주에서 활동한 것과 북한을 세운 것, 정치적으로 성공한 것에 근거하여 주석의 위치를 갖게 됩니다. 주체사상은 원래 주석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죠. 
김일성이 죽었을 때 우리나라나 미국, 일본등이 관심을 가진 것은 김정일이 주석에 언제 취임하느냐 였습니다. 결과는 “꽝”이었죠. 왜냐하면 북한 내부에서도 격론이 일었지만 김정일이 혁명에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인정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0년을 통치하면서 주체사상을 완성하여 인민들에게 교육을 시켰는데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고 아무나 주석에 앉게 되면 정치적 기반이 무너질 위기가 오게 됩니다. 김정일이 주석에 앉을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통일입니다. 통일이 안되면 불가능하죠. 
결국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의 주석 자리를 세습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권력을 물려받지 못한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사상에 의해 그 존재 기반을 둔 탓에 움직임의 폭이 적어진 것입니다. 정치적 기반이 취약해 졌죠. 
그렇다면 이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정말 일본 소식통이 관측하듯 어떤 아들 하나가 아버지의 절대 권력을 물려받게 될까요? 위의 예에서 보면 일본 소식통들이 정작 핵심적인 사항에 대해선 헛발질을 하고 있는데도요?
김정일 아들 중 아버지나 할아버지만큼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김일성처럼 혁명에 혁혁한 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처럼 정치력이 뛰어나지도 않죠. 주석은 커녕 어디서 한 자리 하기도 버거운 겁니다. 장남이 쓸만하다면 외국에서 돌아다니게 놔두지도 않았겠죠. 그 동생들은 아예 국제무대에 잘 보여주지도 않았습니다. 

두번째 위와 같은 이유로 남한의 어떤 종북적 행태를 보이는 조직이 설사 존재한다 하더라도 김정일 아들들에게 충성을 맹세할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김정일이나 그 주변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김정일이 죽게된 후 필히 나타나게될 주체사상의 손실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함량 미달의 김정일 아들 그 누구를 대표로 내놓아도 북한 정권의 정체성 파괴로 나아갈 수 밖에 없죠. 주체사상이 무너지고 학교에서 그 내용을 가르치지 못하게 되었을 때, 혹은 가르칠 때 누군가 의심을 한다면 북한 정권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남한의 그 어떤 종북 조직이더라도 제 정신이라면 반대할 최악의 상황인거죠.
세번째로 북한과 남한 정치 사정 사이에 연결 고리가 이상하게 연결시키더군요. 전교조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 미디어법을 반대한다는 논리인데요. 미디어법은 통신과 방송 통합시대에 맞추어 관련법을 정비하자는 의도와 기존 언론계를 흔들어 보수 세력의 언론 장악력을 높이자는 의도가 맞물려 있습니다. 지금 찬성하는 측은 전자를 반대하는 측은 후자에 촛점을 맞추고 있죠.
 방송도 사업, 통신도 사업이니 언론사업의 소유구조에 대한 법적 장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굳이 기준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보수적 입장에서 보면 언론사들이 대체로 진보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불만일 수 있습니다. 자기 목소리가 작다는 것이죠. 그러니 소유구조를 바꿔 자신들이 주인이 되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반대하는 쪽은 현상 유지에 촛점이 맞춰져 있구요.
그런데 이 남한내 상황과 북한 정치 상황 변화와 무슨 연관고리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 싸움은 남한내 보수세력이 시작한 것인데 북한에서 어떤 지령을 내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 방송 소유 구조가 북한에 유리해야 지령을 내려서 막으라고 할 것 아닙니까? 엠비씨를 소유한 곳이 북한추종세력인가요? 
이번 언론노조의 파업은 언론사를 자본가들이 사고 파는 것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자기 밥줄이 위태로운데 자본가들을 깔 수는 없거든요. 자본가들은 횡령이나 탈세들을 많이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까지 못하는 언론이 무슨 언론이며 그들을 견재하지 못하는 사회가 어찌 건강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과 사실에 근접한 추론을 통해 글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자꾸 이상한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정부도 북한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한 관련 정책이 좌초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남한의 긴장관계를 기초로한 국제 정세에서 주도권을 빼앗겼죠. 북한에 사는 사람들도 사람입니다. 외계인도 아닌데 왜 그들을 불합리한 존재로 상상을 하고 대책을 세우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