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의 논리를 따를 것인가? 모두의 복지를 따를 것인가?

구한말 때 우리 지식인들에게 유행했던 사회진화론…..강자의 논리를 오히려 추종했던 당시 사람들…양계초의 영향에 의해 수입된게 불행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계초는 조선에 대해 독설을 서슴치않았고 백인종 중에서도 앵글로색슨이 제일 우수하다느니 하는 소리를 해댔던…당시의 백인인종주의 세력의 논리에 낚였던 사람…자기네 중국의 한심한 처지를 알면서도 은근히 조선 쪽에는 오만을 부렸던 사람….양심적인 지식인으로 알려져있지만 과연 한국에도 그랬을지 의심가는 외국 지식인 중 하나… 그런 사람의 눈으로 본 사회진화론을 수입한 것이 과연 우리에게 득이었을지…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강자로 올라가려고 곁눈질하면서 약자에겐 더 잔인하게 구는 버릇을 사회진화론이 들여온건 아닐런지..    국권이 위태로울 때 ‘강해지고 싶다’란 열망 때문인지 사회진화론이 전성기를 누렸다던데…근데 양계초에 심취한 장지연이 나중에 친일파로 전락한 걸 보면 이론만 알지 마음이 약한 지식인은 나중엔 다 더럽게 변절하는 걸까요.   이들이 꼭 나쁜 건 아니었죠. 이들은 독립을 지키려면 강해져야 한다 그럴려면 ‘약육강식’의 철학을 체득하고 ‘강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의미로 사용했으니까…그로부터 100년을 돌고 돌아….현재의 한국에서도 ‘강자가 되어야 한다’, ‘이겨야 한다’란 철학이 다시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근데 모르겠습니다….당시엔 이 철학이 한국에 도움을 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약한 자는 망해야 한다’란 소릴 정당화시키는데 쓰였고 지식인들은 나중에 이런 철학의 미몽을 1차대전 후에 깨어나게 되는데…지금 우리한테 유행하는 신자유주의의 비정함은 과연 우리가 강해지는데 도움을 줄까요? 아니면 우리는 어리석게도 그 ‘강해지는 대상’은 우리가 아닌데도 그 논리에 낚여있는 걸까요?  구한말이나 일제 때의 실력 양성론, 사회진화론…어쩌면 지금의 신자유주의 사상과도 일맥상통할지도 모르는….어느 쪽이건 강한 자의 힘의 논리를 긍정하는 쪽이고 승자독식과 약육강식을 뒷받침해주는………실력이 없으면 그냥 죽어지내라는 논리들. 근데 모르겠슴다.  이 논리에 지금 낚여서 강대국이 침입을 해와도 네, 당해야지요…하고 당해야 한단 소리인가요?  개화기 때 유행했던 사회진화론과 약육강식 정당화의 논리들. 근데 알고보면 우리의 지식인들은 순진했던것 같슴다. 우리들도 노력해서 실력을 갖추면 되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근대화만 한다면 나라가 부강해질 것이라는 순박한 믿음.  어쩌면 이런 식의 이론을 수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서양측과 동양측의 생각이, 받아들이는 쪽과 전파하는 쪽의 생각이, 한국과 일본 측의 생각이 서로 달랐는지도 모릅니다. 동상이몽?한국 근대사 산책에서 나온 사회진화론에 대한 담론 중에서 본 내용인데,  일본 학자 마루야마 마사오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그런 생각을 받아들일 때 적자생존이라도 약자 편에 선 입장이 강조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은 철저히 강자가 되어야만 한다란 식으로 해석했다고 합니다. 흐음….결국 해석이 문제였단 말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식으로 이런 이론들을 해석해야 할까요?